일본의 새해 첫 꿈
하쓰유메(初夢)
하쓰유메는 새해에 처음 꾸는 꿈이에요. 일본에서는 이 꿈으로 한 해를 점쳐 보는 풍습이 있어요. 흔히 1월 1일 밤부터 2일 아침 사이에 꾼 꿈을 가리키지만, 2일 밤의 꿈으로 보는 설도 있어요.
이치후지 니타카 산나스비(一富士二鷹三茄子)
첫 꿈에 나오면 좋다는 세 가지를 차례로 꼽은 말이에요. 첫째 후지산, 둘째 매, 셋째 가지예요.
후지산
일본에서 가장 높고 이름난 산이에요. 「후지」가 「둘도 없다」는 말, 「무사하다」는 뜻의 「부지」와 소리가 닮았다는 풀이가 있어요.
매
하늘 높이 나는 매는 「다카」라고 읽어 「높다(다카이)」와 소리가 같아요. 높이 오르라는 뜻으로 읽어요.
가지
가지를 뜻하는 「나스」가 「일을 이루다(나스)」와 소리가 같아, 바라는 일을 이룬다는 뜻으로 읽어요.
왜 이 세 가지일까요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지내던 스루가 지방의 이름난 것을 꼽았다는 설이 있어요. 높은 것과 값비싼 것을 차례로 늘어놓았다는 설도 전해져요.
뒤에 「시오기 고타바코 로쿠자토(四扇五煙草六座頭)」라는 세 가지를 더 붙인 말도 전하는데, 뒷날 덧붙여진 것이라는 설이 있어요.
베개 밑의 보물선
좋은 첫 꿈을 꾸려고 보물을 가득 실은 배, 다카라부네 그림을 베개 밑에 넣고 자는 풍습도 있어요. 그림에는 흔히 다음 노래가 함께 적혀 있어요.
なかきよの とおのねふりの みなめさめ なみのりふねの おとのよきかな
나카키요노 도오노네부리노 미나메사메 나미노리부네노 오토노요키카나
이 노래는 처음부터 읽어도, 끝에서부터 거꾸로 읽어도 같은 글자가 이어지는 회문이에요. 처음과 끝이 맞물리듯 좋은 기운이 돌고 돈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이 있어요.
한국의 길몽과 견주어 보면
한국에는 새해 첫 꿈을 따로 꼽는 풍습이 널리 퍼져 있지는 않지만, 좋은 꿈이라 하면 돼지와 용이 먼저 떠올라요. 높이 솟은 산과 매, 하늘로 오르는 용처럼 위로 뻗는 것을 반기는 마음은 두 나라가 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