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二番제12번
大吉대길
楊柳遇春時残華発旧枝重重霜雪裏黄金色更輝
第十二番제12번
大吉대길
楊柳遇春時残華発旧枝重重霜雪裏黄金色更輝
일본 오미쿠지
서리와 눈이 겹겹이 내린 가운데 오래된 가지에 남은 꽃이 피고 버들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그림이에요. 추운 때일수록 지켜 온 것이 더 환하게 드러난다는 뜻이에요.
센소지가 쓰는 번호 체계예요. 한시 네 줄이 있는 종이만 해당하고, 절의 공식 해석이 아니에요
종이 아래 항목과는 달라요. 이 번호의 한시에서 읽은 작은 제안이에요
겨울을 지나온 버들처럼, 오래 품어 온 소원을 소중히 꺼내 보세요.
오랜 친구의 사진을 꺼내 보며 그 시절 이야기를 떠올려 봐요.
겨울옷의 단추와 주머니를 살피며 올겨울 채비를 해 두세요.
몇 해 전에 공부한 자료를 펼쳐 지금 읽으면 어떻게 다른지 봐요.
서리와 눈은 시에서 가장 차가운 장면인데, 바로 그 안에서 황금빛이 더욱 빛나요. 새 가지가 아니라 오래된 가지에서 핀 꽃이라는 점도 눈에 들어와요. 오래 이어 온 것은 힘든 계절에 오히려 제 색을 보여 주는 법이에요. 오래 쓴 노트나 도구를 꺼내 오늘 다시 만져 보세요.
다른 판: 1684년판·1891년판도 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