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七番제17번
凶흉
怪異防憂悩人宅見分離惜花還値雨杯酒惹閑非
第十七番제17번
凶흉
怪異防憂悩人宅見分離惜花還値雨杯酒惹閑非
일본 오미쿠지
꽃을 아끼는 마음에 오래 머물다 비를 만나고, 술잔이 쓸데없는 말다툼을 부르는 그림이에요. 즐거운 자리일수록 길게 끌지 말고 때를 봐서 일어나라고 일러 줘요.
센소지가 쓰는 번호 체계예요. 한시 네 줄이 있는 종이만 해당하고, 절의 공식 해석이 아니에요
종이 아래 항목과는 달라요. 이 번호의 한시에서 읽은 작은 제안이에요
즐거운 때가 오래가길 바라는 마음은 내려놓고 오늘의 한 장면만 누려요.
모임이 있다면 인사를 나눈 뒤 알맞은 때에 일어나도 좋아요.
우산이나 겉옷을 가방 옆에 미리 꺼내 놓는 날이에요.
시끄러운 곳을 피해 조용한 자리에서 읽으면 눈에 잘 들어와요.
시는 낯선 일에 걱정이 부풀지 않게 살피라는 말로 시작해요. 사람도 집도 흩어지는 듯한 모습이 이어지고, 꽃을 아끼다 비를 만나는 장면으로 옮겨 가요. 눈여겨볼 곳은 마지막 줄의 술잔이에요. 기분 좋은 자리에서 오히려 말이 엇나가기 쉽다는 이야기예요. 모임이 있다면 물 한 잔을 곁에 두고 가 보세요.
즐거운 자리를 놓기 아쉬워 길게 머물면 말이 엇나가기 쉬운 때예요.
물을 한 잔 마시고 자리를 일찍 정리하면 괜찮아요. 꽃은 비가 그친 뒤에도 그 자리에 있어요.
다른 판: 1684년판·1891년판도 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