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四十四番제44번
吉길
盤中黒白子一著要先機天竜降甘澤洗出旧根基
第四十四番제44번
吉길
盤中黒白子一著要先機天竜降甘澤洗出旧根基
일본 오미쿠지
바둑판 위에 돌이 놓이고 단비가 내려 오래된 터가 씻기는 그림이에요. 먼저 둘 곳을 정하면 바탕이 맑아진다는 뜻이에요.
센소지가 쓰는 번호 체계예요. 한시 네 줄이 있는 종이만 해당하고, 절의 공식 해석이 아니에요
종이 아래 항목과는 달라요. 이 번호의 한시에서 읽은 작은 제안이에요
이루고 싶은 일의 첫 수를 바둑돌 놓듯 한 줄로 정해 눈에 띄는 곳에 둬요.
단비 같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짧게 적어 보내도 좋아요.
책상과 가방을 물걸레로 닦고 오늘 쓸 것만 남겨 두세요.
오래된 노트를 훑어 뼈대가 되는 내용 세 줄만 골라 봐요.
이 시에서는 「한 수」라는 말이 눈에 들어와요. 바둑판에 흑백의 돌이 늘어서도 앞선 한 수가 흐름을 바꾸고, 그 뒤에 단비가 내려 오래된 터전을 맑게 씻어 줘요. 서둘러 많이 두기보다 놓을 곳을 정하는 데 마음을 쓰는 시예요. 책상 위를 닦고, 그 위에 오늘의 첫 일을 올려 두세요.
다른 판: 1684년판·1891년판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