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九十七番제97번
凶흉
霧罩重楼屋佳人水上行白雲帰去路不見月波澄
第九十七番제97번
凶흉
霧罩重楼屋佳人水上行白雲帰去路不見月波澄
일본 오미쿠지
안개 낀 누각과 흰 구름이 내려앉은 물가의 그림이에요. 달이 보이지 않아도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쉬어 가는 때예요.
센소지가 쓰는 번호 체계예요. 한시 네 줄이 있는 종이만 해당하고, 절의 공식 해석이 아니에요
종이 아래 항목과는 달라요. 이 번호의 한시에서 읽은 작은 제안이에요
안개 낀 듯한 날엔 바라는 일을 접어 두고 하늘을 올려다봐요.
보이지 않는 사이엔 서둘러 연락하지 말고 안부 인사만 가볍게 해요.
길을 찾을 땐 지도를 열어 오늘 갈 곳을 확인해 두세요.
흐릿한 부분은 표시만 해 두고 선명한 부분부터 읽으면 좋아요.
안개가 누각 지붕을 감싸고 흰 구름이 돌아가는 길에 낮게 걸려 있어요. 그 사이를 고운 사람이 물 위를 걷듯 지나가지만, 맑은 물결에 비치던 달은 보이지 않아요.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마음에 두면 안개 낀 시간이 편해져요. 창문을 열어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안개가 낀 날에 서둘러 물 위를 건너려 하면 방향을 잃기 쉬운 때예요.
안개가 걷힐 때까지 지붕 아래에서 쉬며 길을 확인하면 괜찮아요. 달은 안개 뒤에서 그대로 떠 있어요.
다른 판: 1684년판·1891년판도 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