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百番제100번
凶흉
禄走白雲間携琴過遠山不遇神仙面空惹意瓓珊
第百番제100번
凶흉
禄走白雲間携琴過遠山不遇神仙面空惹意瓓珊
일본 오미쿠지
거문고를 지고 먼 산을 넘어가는 나그네의 그림이에요. 찾는 분을 만나지 못해도 잠시 걸음을 멈추라는 뜻이에요.
센소지가 쓰는 번호 체계예요. 한시 네 줄이 있는 종이만 해당하고, 절의 공식 해석이 아니에요
종이 아래 항목과는 달라요. 이 번호의 한시에서 읽은 작은 제안이에요
멀리 있는 바람보다 오늘 곁에 있는 작은 즐거움을 불러내요.
만나지 못한 사람 대신 곁의 사람과 차 한 잔을 나눠 봐요.
일하다 지치면 창가에서 쉬며 눈을 먼 곳에 두어 보세요.
좋아하는 곡을 틀어 놓고 가벼운 복습부터 시작하는 날이에요.
거문고를 들고 먼 산을 넘는다는 둘째 줄이 이 시에서 가장 소리가 있는 장면이에요. 복이 흰 구름 사이로 달려가고 신선 같은 이를 만나지 못한 채 마음이 시들해지는 앞뒤 줄 안에서, 거문고만이 곁에 남아 있어요. 만나지 못한 아쉬움보다 지금 손에 든 것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마음에 둘 것이에요.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을 들어 보는 것도 좋아요.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마음이 시들할 때는 먼 곳만 바라보며 지치기 쉬워요.
거문고를 내려놓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까운 곳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괜찮아요. 먼 산도 멈춘 자리에서 잘 보여요.
다른 판: 1684년판·1891년판도 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