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三番제23번
吉길
紅雲随歩起一箭中青霄鹿行千里遠争知去路遥
第二十三番제23번
吉길
紅雲随歩起一箭中青霄鹿行千里遠争知去路遥
일본 오미쿠지
걸음을 따라 붉은 구름이 일고, 화살 한 대가 푸른 하늘에 닿는 그림이에요. 갈 길이 먼 줄 아직 다 알지 못해도 걸음을 옮기면 빛이 따라온다는 뜻이에요.
센소지가 쓰는 번호 체계예요. 한시 네 줄이 있는 종이만 해당하고, 절의 공식 해석이 아니에요
종이 아래 항목과는 달라요. 이 번호의 한시에서 읽은 작은 제안이에요
갈 길이 먼 만큼 소원 쪽으로 내딛는 첫걸음이 무엇일지만 떠올려 봐요.
먼 곳에 사는 친구에게 요즘 걷는 길 이야기를 짧게 들려주세요.
가장 먼 일정의 첫 단계를 달력에 적어 넣는 날이에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마음으로 하루 분량을 작게 쪼개 봐요.
걸음마다 붉은 구름이 일고 화살이 하늘에 닿는 앞쪽 장면은 가깝고 환해요. 그런데 사슴이 천 리를 가고 갈 길이 얼마나 먼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뒤쪽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어요. 가까운 곳의 빛과 먼 곳의 길이 한 편의 시 안에 함께 놓인 셈이에요. 길이 먼 만큼 오늘은 집 앞 한 바퀴만이라도 걸어 보세요.
다른 판: 1684년판도 길 · 1891년판은 小吉(소길) — 손에 든 종이의 등급이 다르면 종이를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