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가지 사이 멍석 위에 놓인 윷가락 넷과 윷판
无妄무망
蒼蠅遇春
창승우춘
쉬파리가 봄을 만난다
올해는 이렇게 흘러가요
겨우내 숨죽였던 파리가 봄볕에 날개를 펴듯, 웅크렸던 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해예요. 크게 눈에 띄진 않아도 내 몫의 자리에서 바쁘게 지내며 차곡차곡 얻는 것이 있어요. 계절을 탄 기운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날아 보세요.
힘이 붙는 일
- 봄에 맞춰 새 계획 세우기
- 작은 손재주 살려 보기
- 자주 가는 곳에 얼굴 비추기
조심할 것
기운이 날수록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남의 일에까지 끼어들기 쉬워요.
이렇게 하면 괜찮아요
바쁘게 날되 내려앉을 자리는 두세 곳으로 정해 두면 얻은 것이 흩어지지 않아요.
이 점사의 그림
파리는 볼품없는 벌레지만 봄을 만나면 누구보다 활발해져요. 작은 존재도 때를 만나면 제 힘을 다 쓴다는 비유라, 크지 않아도 꾸준히 얻는 한 해를 뜻해요. 대단한 출세보다 살아 움직이는 기쁨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원문: 유득공, 『경도잡지』 권2 「원일」 윷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