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가지 사이 멍석 위에 놓인 윷가락 넷과 윷판
睽규
霖天見日
임천견일
장맛비 내리던 하늘에 해가 보인다
올해는 이렇게 흘러가요
지루하던 장마가 걷히고 해가 얼굴을 내밀듯, 오래 이어진 답답함이 끝나는 해예요. 미뤄졌던 일이 풀리고 눅눅했던 마음도 보송하게 마르기 시작해요. 젖은 것을 햇볕에 내다 말리듯 묵은 일을 하나씩 정리하기 좋아요.
힘이 붙는 일
- 밀린 일 하나씩 끝내기
- 집 안 묵은 짐 내다 버리기
- 바깥 나들이 늘리기
조심할 것
해가 났다고 들떠 미뤄 둔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다 보면 오히려 다시 밀리기 마련이에요.
이렇게 하면 괜찮아요
갠 날이 이어지니 서두를 것 없어요. 날마다 하나씩만 끝내도 금세 말끔해져요.
이 점사의 그림
며칠씩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를 장맛비라고 해요. 그 끝에 보는 햇볕은 누구에게나 반가운 선물이었지요. 길었던 어려움이 지나고 밝은 날이 오는 때를 그렸어요.
원문: 유득공, 『경도잡지』 권2 「원일」 윷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