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가지 사이 멍석 위에 놓인 윷가락 넷과 윷판
渙환
貧而且賤
빈이차천
가진 것도 적고 자리도 낮다
올해는 이렇게 흘러가요
주머니가 가볍고 내 목소리가 잘 닿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는 해예요. 그래서 오히려 겉치레를 덜고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는 정리가 잘 돼요. 낮은 자리에서 쌓은 실력과 사람은 다음 해의 든든한 밑천이 돼요.
힘이 붙는 일
- 꼭 필요한 것만 사기
- 기초부터 다시 익히기
- 작은 약속 꼬박꼬박 지키기
조심할 것
남과 견주다 보면 내 처지가 작아 보이고, 형편보다 무리해서 쓰게 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괜찮아요
비교할 상대를 남이 아니라 작년의 나로 바꾸고, 쓰는 돈은 일주일 단위로 정해 두면 마음이 가벼워져요.
이 점사의 그림
옛사람에게 가난과 낮은 자리는 함께 찾아오는 어려움이었어요. 하지만 이 점사는 한 해의 겨울을 말할 뿐, 사람의 값을 정하는 말이 아니에요. 겨울을 아껴 지낸 집이 봄에 먼저 씨를 뿌리듯, 가볍게 다시 시작할 채비를 하는 때로 읽어요.
원문: 유득공, 『경도잡지』 권2 「원일」 윷점